-
2022.8.10. 열정과 매너로! 울산행다녀왔어요 2022. 9. 8. 16:33
갑니다 울산..
자초지종은 이러합니다
여유가 생겨 소개를 받아버린 향..
마침 그분은 울산거주민이셨는데, 시간이 안맞아 고민하다 대구에 방문하셔서 소개팅을 합니다
오 얼추 괜찮은데?? 하고 이제 양심상 매번 오실순 없으니 나도 슬 가보는게 맞지 않나~
하던차에 다가온 합법병가데이!
슬쩍 가도되나요~ 저녁먹을까요~ 여쭤보고!
갑니다! 옷도 상큼하게 입었어요 왜케 말랑하게 생겼냐 새삼또한 마침 이때가.. 서울다녀온 주 아니겠어요?
포스팅일자는 뒤죽박죽이지만 이때가ㅋㅋㅋㅋㅋㅋ펜타포트 다녀온 바로 다음주입니다
내일로 3일 선택권으로 끊어서 하루가 남아있었어요 그걸로 기차표 겟겟
덕분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무궁화를 타고 갑니다
새마을이 더 좋긴한데~ 무궁화도 너무 귀엽죠
나이먹은 티가 풀풀 나는것이 너무 좋아요
열심히 다닌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는 낡은 기차
표지판이 교체된 흔적 하나 없이 균일하게 헐어있는게ㅋㅋㅋㅋㅋ좋습니다 변태여
덜컹덜컹하는 기차리듬을 느끼며~ 출발~
해서 잤어요
왜케 피곤한지ㅋㅋㅋㅋㅋㅋ이날 주사도 잘못맞아서 팔 완전 고구마처럼 붓고멍들고 난리난리..
그래도 울산 무척 가깝잖아요 아쉬울만큼 금방 도착합니다제가 안온사이 광역철도 개통을 했더라구요?
이제 울산에서 부산까지 철도타고 갑니다ㅋㅋㅋㅋㅋㅋ좋은 세상..
저처럼 뚜벅초라도 다니기 좋을것같아요
막 대도시취향인게 아니면 울산에서 잔잔바리로 사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울산은 나름 광역시고 있을것도 다 있는데 왜케 소도시느낌인지
뭔가 천안이랑 비슷한 느낌이 든달까요지난번부터 아쉬워했던 태화강역ㅠㅠ
그 귀여운 구역사를 거침없이 없애버리고 이렇게 21세기같은 건물을 세웠다니 하...
사실 추억이 있어서 더 아쉬워요
그 젊고 어린날 대학엠티갔다가 집에 가자고 에어컨도 제대로 안들어오는 기차역에 술먹는다고 잠못잔애들이 서로의 등을 맞대 기대어 졸다가 호닥닥 기차타러 백팩 끌어안고 비척비척 걸어가고..
진짜 여름같은 기억인데 이젠 없다니ㅠㅠ
겨울에는 그 이제 얼굴도 흐릿한ㅋㅋㅋㅋㅋㅋㅋㅋ내취향 피지컬 남자친구의 넉넉한 코트속에 안겨 기차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을 피했던 그런 겨울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억도 있는데!
그러고보니 울산 은근히 많이 다닌듯도...히히
아무튼 아쉬움은 접고~ 어쩌겠어요 이미 없어졌는데
새건물에 정들이고 열심히 또 추억기억 쌓아가면되지!
갈바트 에스프레소바로 향합니다
커피마시러 가고싶은곳이 정말 여러군데라서 고민고민끝에ㅠㅠ 에스프레소가 먹고파서 이리로 향했어요말차콘파냐 흑임자콘파냐 대박아닌가요
하지만 제가 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시나몬에스프레소!
시나몬스틱을 통째로 넣어준다고해서 그거 시키러 온겁니다!
키오스크처럼 생겼지만 주문은 사람이 받구요~디저트도 간단!하게 팔아요~
저 왼쪽 상단에 보이는 양갱도 많이들 드시던데..
그닥 땡기지않았어요 말렌카? 물론 맛나겠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날은 단게 별로 땡기지 않았어요
사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그런중.. 왤까 안먹어버릇하니까 익숙해진걸까요?
아무튼 시나몬에스프레소를 하나 시키고, 디저트를 고민하다가 그냥 커피를 하나 더 시켰어요일단 콘파냐로! 두개 시켰으니까.. 먹다가 중간에 입가심하라구 탄산수를 같이 주십니다 쏘스윗
저 흰 종이에 커피에 대한 가이드도 적혀있어요!기대한만큼 만족스러웠던 시나몬에스프레소!
너무 시나몬향 센거 아닌가싶게 생겼지만 생각보다 그냥 고소부들부들+시나몬향 이에요!
물론 제가 향신료에 몹시 강해서 그렇게 느낄지도ㅋㅋㅋㅋㅋ
아무튼 대대만족이었답니다
이외 콘파냐도 에스프레소가 째금 새콤해서 오히려 좀 밸런스가 맞아 좋았어요
걔만 먹었으면 아쉬웠을텐데 다행히 저는 두개 시켰으니까
단쓴단쓴하면서 호로록했습니다이렇게 다리 긴척하면서 사진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이 돼있어요!
그리구 저 옆 저게 화장실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건물이 진짜 의문의 빌라 1층에 위치해있어서
음.. 화장실... 건물안에 있을까? 그러고 나가는데 점원분이 저를 잡아서 혹시 화장실가시는거냐고 안에 있다고 해주셨어요
그도 그럴게 저 거울에 비친 저 벽 뒤가 테이블이랑 의자거든요
절묘하게 가벽을 세워 공간분리를 하셨습니다 저는 좋았답니당 헿 공간분리 체고그렇게 먹고 사진 좀 찍고 놀다가 슬슬 나와서 돌아다녔어요
관람차가 있는 도시의 최대장점
지도 안켜고 찾아가기가 참 쉽습니다
울산도 고개들면 관람차가 보이고 거기가 삼산의 센터 롯백이니까 참 편해요
올리브영가서 샴푸사고~ 소품샵 몇군데 찔러보다가~갑자기 베이글먹음
여기가 언더커피코너던가요
베이글 종류진짜 많고ㅠㅠ잠봉들어간 베이글도 꿀맛이었어요
얘는 허니크림치즈베이글인데 이것도 당연히 어김없이 꿀맛이었습니다
잠봉은 괜찮은데 얘는 크림+치즈라서.. 상할까봐 걍 먹었어요
아 저녁먹어야되는데..(행복)목맥혀서 레몬소르베도 시켰어요
네 핑계 맞음
이게 무려 7천원인데 요맨큼 나와서... 깜짝놀랐어요 껄껄
맛은 있는데.. 숟가락으로 진짜 몹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먹었습니다
그러고 잠봉이랑 다른 일반베이글 하나 포장해왔어요ㅋㅋㅋㅋㅋㅋ
안먹은척함 헤헤 저녁약속인데 바로직전에 빵먹었다하기 좀 그래서...ㅎ힣...포장한건 집에 와서 나아아아중에 그릭요거트 발라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한 일주일지나서 먹은건데 그래도 맛나던걸요?그래서 만나서 우동먹었어요ㅋㅋㅋㅋㅋ멘모찌? 맞나?
냉우동이었는데 여름다운 메뉴.. 잘먹었습니다
젤비싼거 시켜서 남김없이 먹음..
지금생각해도 괜히 죄송하네 너무 알차게 얻어먹음 진자...^_ㅠ..
내가 찍어놨던 카페가서 무난한 음료 마시면서 얘기하고..
내가 가고싶었던 정자가서 야경보고..
그러고 집에 왔어요 허허
소개는 소개고 사실 처음엔 좀 어색하잖아요
근데 그 야경 보는데 신발벗고 맨발로 높은 나무정자위에 올라가서
난간에 팔 기대고 눈앞이 온통 반짝반짝하고 늦여름같은 시원한 공기에 머리카락이 살랑거릴만한 바람이 슬쩍슬쩍 불고
별것 아닌 농담과 장난이 오가고~
괜히 간질거리기도했어요
데이트같은 한순간ㅎㅎ
영상도 찍었답니다?길치방향치인거 다 들켜서ㅋㅋㅋㅋㅋㅋ무려 울산 케텍스역까지 태워다주셨는데 플랫폼 잘 찾아가겠냐구ㅋㅋㅋㅋㅋ
부산가면 안된다고 당부해주시고 그랬습니다ㅋㅋㅋㅋㅋ
인생이 다 타이밍이고..ㅠㅠ...그래서 잘 이어가지 못했지만...ㅠㅠ..
연이면 어케 누군가 다시 만나지겠지요
늘 아쉬움뿐인 나~'다녀왔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레르기 면역치료 2년차 후기 (3) 2022.12.04 2022.8.13. 향다운 여정 to 순천 (0) 2022.09.08 2022.7.24 청도 나들이(생수정식당, 까사드테하) (0) 2022.09.06 2022.7.16-17 2년?만의 섹쇼엠티 in 가평 (0) 2022.09.06 2022.7.13 막간의 부산 with 심씨 (0) 202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