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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5.~16. 경주 국제 마라톤~스러운 나들이!
    다녀왔어요 2023. 3. 1. 09:28

    경주에 이른 도착!!!
    사실 컨디션이 이맘때쯤 그렇게 좋지않았어서 뛰러갈까말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하필 신청해놓은것도 한번도 해본적없는 하프고ㅋㅋㅋㅋㅋㅋ러닝 쉰지도 좀 됐었고, 살도 좀 쪄서 몸도 무거웠고..
    근데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느려서 회송차 타더라도~ 포기한거랑 실패한거랑 다르지않나 하는 생각에 출발했습니다!
    이날 점심때 청첩장모임갔다가 바로 경주로 출발해서 저 치고 드물게 한낮에 도착했어요

    날씨가 몹시매우 좋았어요
    아름다운 햇볕과 여기저기 웅성이며 가을을 즐기는 가족연인친구들~
    아무 잔디를 맘껏 뛰어다니다가 문득 누워서 하늘을 보곤했어요

    경주에 왔으니 필름로그도 잠시 들러보고~
    컬러필름 있음 살랬는데 없던걸요
    슬라이드도 e100밖에 없어서.. 굳이 안삼

    축제주간이어서 어린이들 체험공간도 고루고루 많았어요 구경하는 어른도 재밌었음

    잠시 잔디에 또 앉아있다가~
    먹거리장터 구경도 하고.. 이래저래 거닐었어요

    그림같은 풍경을 많이 만났답니다
    오아시스 노래를 메들리로 들으며 해지는 풍경을 마냥 서서 한참이나 봤어요
    완전히 캄캄해지는 순간까지!
    왠지모르게 후련해지고 자신을 되찾은듯한 기분이 드는 시간이었어요
    아 또 마침 이 날이 카톡이 몹시 길게 먹통이 됐던 날이었는데, 혼자 나와있는 와중에 카톡도 안되니까 의문의 디지털디톡스가 되어서ㅋㅋㅋㅋㅋ더욱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사색하고 자신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밤이 되었으니 월정교 구경도 하고~
    슬슬 배고파서 뭘 먹어야겠다 싶은데ㅠㅠ
    밥집은 일찍 문을 닫으니~ 술집에 가서 안주를 시켜 먹자! 하고 움직였어요

    무척 친절했던 오니.. 맞나? 라멘시키고 사이다시키고 후토마끼 시켜서 먹었어요
    라멘 진짜 맛났는데 반밖에 못먹음
    새삼 음 내가 입이 짧구나 하고 또 깨달았습니다
    너어무 맛있었어서ㅠㅠㅠㅠ아쉬울 정도였어요
    싸와서 다음끼니로 먹고싶었음
    먹는동안 폰충전하고.. 마끼는 그냥 포장해서 나왔어요

    디저트라도 먹을까싶어 들어갔지만 너무 헤비해보여 아웃했던 카페ㅋㅋㅋㅋㅋㅋ다음엔 꼭 공복으로 들어가서 종류별로 두세개시켜서 먹어야지!!! 하는 다짐을 했어요

    그러고 나오다가 와플집이 드디어! 문열린걸 발견합니다
    마침 제가 갔을때가 여기 마지막 영업일이었어요
    문 안열려있길래 포기할랬는데 마침 열려있고?? 당연히 갑니다!

    고민고민하다 바나나랑 호두 올려서 먹었어요
    맛이 그렇게 막 미친듯이 있는건 아닌데.. 벨기에식 와플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잖아요?
    존재로 가치가 있는겁니다
    이제는.. 없지만ㅠㅠ

    아무튼 먹고
    호닥닥 숙소로 돌아와서 잠들었습니다
    원래 23시나돼야 숙소 들어와서 이제 뭐하지 해야 정상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달 컨디션을 위해 엄!청! 일찍 들어와서 잤어요
    열시쯤 잤나.. 그래서 숙소도 그냥 게스트하우스로 잡았어요 잠만 자고 씻기만 하면 되니까..

    개운하게 일어나서 뛸준비를 슬슬 하려니까
    같은 4인실 방 쓰신분들 다 마라톤하는분들이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기방기
    서로 응원의 한마디 나누면서 출발했습니다

    협찬사가 아디다스라서 아디다스범벅됨
    헤드밴드까지!

    슬슬 가다보면 도로통제 되어있는거 보고 아 대회맞구나 하는 실감이 나고~
    한 30분정도 걸어서 도착을 합니다!
    워밍업으로 딱 좋죠?

    저 하얀풍선이 진짜 본새입니다
    패트롤 겸 의료팀인데 저렇게 풀코스를 쭉 같이 뛰면서 근육경련 온분들 파스뿌려주고 그래요!!!!
    그만큼 여기저기 챙기면서도 풀코스를 거뜬히 하는 여유가 있다는게!!!!

    다시보니 이날 날씨 진짜 좋았네요 캬....
    조금 쌀쌀한가? 하면서 대기하다가

    출발합니다!!!!
    순환코스라서 돌아올때도 저 삼익시계가 보여요!
    처음에 사람 우르르 달려서 재밌고~
    뒤로갈수록 띄엄띄엄해져서 그것도 재밌었어요
    중간에 얼척없는 오르막길 나온것도 너무 웃겼고ㅋㅋㅋㅋㅋㅋㅋ큰 사거리마다 사물놀이 꽹과리쳐주는것도 넘 좋았어요
    다들 흥이 넘쳐서 빨라지는 페이스ㅋㅋㅋㅋㅋㅋㅋ
    페이스메이커가 오버페이스를 해주시고ㅋㅋㅋㅋㅋ
    뒤에 뛰던분들 워치보고 지금 페이스 넘 빠른데???? 저거 두시간페이스 아닌데!??? 하시던게 너무 웃겨서 계속 웃으면서 뛰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이외에 뒤로가면서 저는 워치 없으니까 페이스를 잴수가 없어서...
    공중에다가 혹시 지금 페이스 몇분인가요!!!! 외치면
    다들 선뜻 6분 20초요!!! 해주시는게 너무 축제같고 즐거웠어요
    아무튼 대회나가는맛이 쏠쏠합니다

    그리고 성공적이었던 기록!
    뒤로갈수록 줄어들긴 하지만ㅠㅠ
    초반기록 10k 한시간도 클리어했고!
    7분대까지 처지지않아서 너어무 뿌듯했어요
    제가 시속 9km다 이거예요~!
    킥보드도 저 속도로 못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숙소로 다시 (30분 걸어서)돌아가서 씻고~
    나와서 지민언니를 기다립니다!
    마라톤은 아침일찍해서 일찍 끝나니까
    언니가 오후에 경주 넘어와서 같이 놀기로 했어요!

    기다리는동안 언니 웰컴기프트로 줄 황남샌드
    웨이팅도 해봅니다
    계속 궁금했거든요!

    이렇게 패키지예요!
    막 특출나게 맛나지는 않은데 그래도 맛 고소무난하고~ 선물용으로 아주 딱입니다 얼려놓고 하나씩 쏙쏙먹으면 좋아요!
    언니 도착하고 지민최애카페 노워즈로 향합니다!
    이날 경주에 사람이 진짜 너무 무지막지하게 많았고, 럭키하게도 딱 한자리가 남아있었어요!

    2층에 곱게 꽂힌 메뉴판!
    탐나는 메뉴가 너어어어무 많아서 고민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처음 왔는데 시그니처를 먹어보자!!! 하고 엑설런트 라떼를 시켰어요!

    너무 귀엽게 나눠주시는 테이블표지
    앉아서 도란도란 반가워하면서 쪼금만 기다리면~

    나옵니다!
    머그도 귀엽고 커피도 달달하고~
    나란히 앉아서 바라보는 바깥의 파란 하늘과 활기차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좋은 순간이었어요
    딱 일요일같은 여유가 넘치는 시간!
    마라톤 끝나고나서가 유독 그런것 같은데, 대회의 와글거림과 넘치는 아드레날린을 샤워하듯이 맞고있고 저도 완주생각으로 몰입해서 달리는데 그게 딱 끝나면서 일상의 여유로움과 느긋함이 더 크게 다가와요
    거기에서 오는 매력이 또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 날의 경주와 언니와 제가 유독 더 그렇기도 했어요!

    어제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아름다운 노을이 지고...
    계림을 거닐면서 햇볕과 노을과 하늘과 공기를 즐겼어요 다시 오지않을 빛과 공기라고 생각하니 행복함만이!

    그러고 다시 저녁먹으러 황리단길로 복귀했습니다!
    밥집 웨이팅 걸어놓고 구경하고~ 운세뽑기를 했어요!
    1월에 다가올거라고 서너군데에서 똑같이 외쳤던것과 다르게^^... 인연은 오지않았지만
    둘이 막 종이쪽지를 핫챠 하면서 펼쳐보고 해석하고 얘기하는게 너어무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밥집이... 이름이 향이 들어갔었는데....
    유독 이게 경주니까 예스러운 느낌을 내고싶어서 그런가? 이름에 향이 들어가는 데가 많아서
    한 세군데정도 추려서 언니에게 향스페셜로 제안을 했고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픽해준 곳이었어요
    저 전골도 짭짤하니 맛있었고!
    전이 진짜 대박이었어요 내용물도 실하고 바삭쫀득하고 아주 대박
    전은.. 전은 굽는게 아니라 튀기는거구나... 하는 생각을ㅋㅋㅋㅋㅋㅋㅋ한번더 했답니다
    밥이랑 국도 따로 나와서 정식같은 든든한 식사를 했어요
    저는 당연하게도^^... 이게 첫끼였기 때문에 진짜 허버허버 먹었던것 같아요ㅋㅌㅋㅋㅋㅋㅋㅋㅋ
    밥을 먹고 나니 해가 완전히 집니다
    집에 갈까~ 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저녁산책을 좀더 하기로 해요

    월정교를 거닐고

    조명이 켜진 계림도 다시한번!
    야간조명이 너무 무드있어서 여기 남자친구랑 오면 대박이갰다고 박수를 짝짝 쳤어요!
    40k를 돌파한 하루여서 뒤로가면서는 쪼금 후들거렸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알차고 즐거운 하루였어요
    황리단길에서 하이볼 한잔을 못마신다고 둘다 엄청 아쉬워하면서! 다음에는 꼬옥 숙소를 잡고 한잔을 해보자~ 약속을 하였답니다
    다가오는 4월! 그때도 이날만큼만 즐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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