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6.~7. 대구 3대 라떼 도장깨기

대구에 3대라떼가 있다는 것 아시나요?
저는 몰랐는데 보통

수성구 데우스커피, 남산동 롤러커피, 앞산 커피플라자

이렇게 세군데를 꼽더라구요!
라떼에는 큰 애정이 없지만~ 커피는 좋아하잖아요
3대라고 꼽는게 있다면 또 제가 도장깨기를 해줘야지!
다만 데우스커피는 제가 이미 가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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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2022.7.21 수성못 둥우리, 데우스커피 - https://h1y1a1n4g.tistory.com/m/416

2022.7.21 수성못 둥우리, 데우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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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를 먹어보러 다시 가야하나..?... 싶긴한데~
보통들 아인슈페너 많이 드시니까, 그냥 이걸로 갈음하기로 했습니다
충분히 만족스럽기도 했구요!
남은 두군데를!
마침 7일이 합법병가데이였으니!
이틀상간에 다 깨보자~ 했습니다
마침 커피플라자는 7일 수요일이 휴무더라구요!
그래서 화요일저녁에 퇴근하자마자 바로 슝

했음에도 오밤중에 도착했죠!
예 7반쯤ㅠ도착... 여기 심지어 20시 마감입니당
극악한 타임어택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해지고 와서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예쁜 조명이 켜진것도 보이고~

두루 무드 있잖아요

실물로 보고싶었던ㅋㅋㅋㅋㅋㅋ커피몽둥이로 된 손잡이도 만져보고! 입장을 합니다
사장님 남자분이시던데요 혼자 계십니다

가죽으로 된 본새나는 메뉴판도 있고

혼자계시다는 담백한 알림판과~

디저트 하나 없을것같은 분위기속에 쿠키도 째금 있어요
쿠키플라자라고 적힌 저 쇼케이스가 너무 큐티ㅋㅋㅋㅋ

드립백, 원두, 캔커피 등 두루 팝니다
커피가 맛나야만 팔리는 것들이잖아요 다?
네임드긴 하구나 진짜! 싶은 든든함이~

사장님 뒤쪽으로는 스냅백을 쓴 박제된 사슴이 계시구ㅋㅋㅋㅋㅋㅋㅋ로스팅기계과 두루 많은 원두 등등등이 보입니다
제가 제일 놀랐던건

그 가죽으로된 본새나는 메뉴판이 걸려있는게 벽이 아니라ㅋㅋㅋㅋㅋㅋ화장실 문이었어요 대충격
미닫이 문입니다ㅋㅋㅋㅋㅋ열면 깔끔한 화장실이 있어요 완전 신기

그렇게 구경하고있으면~ 커피가 금방 나옵니다
화이트 노멀로 테이크아웃했어요
내부 인테리어 너무 아늑하고 좋았지만
시간이 촉박하기도했고,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깥쪽 나무의자에 앉아서 마시고싶었어요

초콜릿도 하나 주십니다 솔티초코예요!
따뜻한걸 시켰고~ 뚜껑을 덮어 주셨지만
음 혹시...?.. 하고 뚜껑을 열어보면!

짜잔 라떼아트를 해주셨답니다 귀엽죠?

초콜릿이랑 같이 마시면 꿀맛
세군데중 커피플라자가 제일 산미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내심 기대를 했었어요
산미있는 커피는 라떼!!!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게 처참히 무너졌던건 블루보틀인데ㅋㅋㅋㅋ거기 커피는 산미가 저에겐 너무 강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근데 제가 블루보틀 시켜서 딱 한입 먹기까지 가졌던 산미있는 커피로 말아놓은 라떼에 대한 환상이 있잖아요?
그게 바로 커피플라자에서 실현되었습니다
적당한 신맛이 지루하지않을정도만 고급스럽게 들어가고 나머지 부드러운 우유와 커피 잔향으로 감싸지는 느낌이 들어요
우유맛이 너무 튀지도 않고 커피맛이 너무 훅 때리지도 않습니다
커피+우유가 아니라 그냥 라떼 하나로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사람이 이게 감각이 참 빠르게 무뎌지기 마련인데, 즐겁게 마시다가 좀 심심해졌나 싶은 타이밍에 초콜릿 까서 쪼~~~~금씩 오독오독 먹으면 초콜릿의 단짠함과 어우러져 더 풍성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초콜릿을 주는, 특히 이 초콜릿을 주는 이유가 있어요
사장님 천재만재

이러나저러나 저는 빠르게 마실수 없고ㅋㅋㅋㅋㅋㅋ
들고 슬슬 걸어오면서 집까지 마셨습니다 핳
대대만족이었어요


다음날 일어나서 병원가서 피 뽑고 진료보고 치료받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남산동으로 향합니다
가는김에 벼르고 별렀던 예스24가서 구경도 하고 책도 읽고 한권 사오기도했어요
그린듯한 휴일이 되는 중인것같아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렇게 날듯이 향한 롤러커피~

골목구석에 있어요!
옛날주택을 개조해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가늠이 되시죠 제 취향일것이?

그쵸?
어떻게 번호표도 귀여워ㅠㅠ
진동벨도 아니라는점이 아날로그 러버의 마음을 흔듭니다

저 컨셉폰트가 군데군데 쓰여있는것도 너무 좋았어요
일관된 디자인 너무 좋아

여기도 당연히 메뉴는 심플합니다
라떼는 5온스 7온스가 있고, 여쭤보니 샷 양은 같은데 우유 양이 달라진대요
진하게 마시고싶으면 5, 부드러운게 좋으면 7 추천하셨어요
부드러운게 좋은데 양이 많으면 배부른데...
슬픈 고민을 시작하는 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민끝에 그래 다 못마시면 들고가면 되지! 하고 7온스로 주문했어요

주택을 개조한 카페답게 계단으로 올라가는 2층 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

계단에서부터 풍겨오는 요새감성

예스러워보이기 쉬운 화장실 스위치도 문고리를 바꿔달고 귀여운 쪽지를 붙여 요새감성으로 재탄생시킵니다

공간 두루 색과 질감을 잘 써서 깔끔하고 귀여웠어요
좋아하니까 많이 보이는건데, 오래된 공간을 많이 보존하면서 깔끔하게 보이는데에는 많은 품과 센스가 필요한 것 같아요
로스팅룸 투명한 유리창으로 둔 것과, 옆쪽 작은 방을 문을 열어 터 놓은것이 정말 좋은 선택이라 느꼈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 그렇게 개방감이 쫌쫌따리 주어지니까 답답한게 아니라 아기자기하다고 느껴져요

커피잔도 무겁고 두꺼운 옛날유리잔이라는 점에서 추가점수가 오천점
아무튼 목적은 커피니까요?
열심히 저어서 마셔봅니다
얘는 커피플라자랑 다르게 산미가 없어요
슴슴합니다 제가 아는 그 라떼맛!
대신 심심하진않아요 고소한 맛이 커요
커피플라자가 커피에 우유 탄 맛이라면 얘는 우유에 커피 탄 맛? 5온스를 마셨다면 또 달랐을수도 있겠어요
보들보들 부담없이 홀짝 마시기에 참 좋습니다

열심히 저어마시라는데 머들러는 안주시거든요
귀엽게도 티스푼이 비치되어있어요
테스터마냥 사용전 사용후가 나뉘어있고

티스푼으로 넣어 마실 수 있는 사탕수수가 있습니다
설탕이랑은 또 다른 맛이더라구요?
반쯤 마시다가 넣어마셔봤는데 은은한 달달함이 더해지니 맛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라떼에 시럽넣은거랑은 많이 다른 신기한 맛이었어요

날이 더워 아이스를 시켰습니다
그래도 저야 당연히 얼음빼고 마셨고~

결국 1/3잔정도가 남아 물잔에 옮겨담아 들고 나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만족스러웠어요




제가 다 다른 메뉴를 시켜서 객관적인 비교가 불가능해졌긴한데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남겨보자면

데우스커피는 달달
커피플라자는 새침
롤러커피는 무던

이런 느낌이었어요^_^
기존 좋아하시던 입맛따라 원픽이 달라질듯 합니다
별거 아녔는데도 3대 뭐시기 정복이다 생각하고 다니니까 괜히 더 재미졌네요~
다음엔 뭘 해보지 3대짬뽕을 먹어볼까